태백 검룡소서 열린 제30회 한강발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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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검룡소서 열린 제30회 한강발원제

태백 검룡소서 열린 제30회 한강발원제

2026년 8월 2일,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에 위치한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와 첫물지리생태원에서 제30회 한강발원제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상록회 태백상록회가 주최하고 태백시, 태백시의회, 강원랜드, 태백가덕산풍력발전(주)이 후원했다.

한강발원제는 태백의 청정 자연과 한강의 시작점을 알리기 위해 1997년 '한강대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초기에는 태백문화원이 주최했으나 2003년부터는 한국상록회 태백상록회가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태백상록회는 1970년 창립 이래 환경보존과 봉사를 실천해 왔으며, 2022년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검룡소 명승지킴이로 위촉받아 자연유산 보존과 민속행사 전승을 지원하고 있다.

검룡소는 해발 1,418m의 대덕산과 함백산 사이 금대봉 기슭 800m 지점에 위치한 한강의 발원지로, 연중 9도의 지하수가 하루 약 3천 톤씩 솟아나 한강의 시작점이 된다. 1984년 발견되어 1986년 국립지리원으로부터 공식 한강 발원지로 인정받았으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태백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도 품고 있어 두 강의 발원지로서 '물의 고장'으로 불린다.

이날 행사의 중심은 물의 신께 감사와 소망을 올리는 용신제였다. 태백민속예술단의 풍물놀이로 시작된 제례는 한복을 갖춰 입은 헌관들이 봉수, 강신, 참신,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소지례 순서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소지를 올리며 각자의 소망을 빌고 봉수를 내리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제례 후에는 비빔밥과 막걸리를 나누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아랑고고 장구와 퓨전국악팀 구각노리의 공연이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웠으며, 경품추첨 행사도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한강발원제를 찾은 방문객들은 검룡소 탐방로도 함께 걸으며 자연을 만끽했다. 검룡소 주차장에서 발원지까지 편도 약 1km, 왕복 2km 거리로 평탄한 숲길과 나무 데크길이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다. 숲그늘 아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길은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검룡소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며, 방문 전 개방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30년간 이어져 온 한강발원제는 태백의 맑은 물과 자연,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의미 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여름 태백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검룡소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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