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청령포, 4월 지질명소 탐방기
영월 청령포, 4월의 지질·생태명소 선정
강원특별자치도는 4월의 지질·생태명소로 영월군에 위치한 청령포를 선정했다. 청령포는 조선시대 단종이 유배되었던 역사적 장소이자, 감입곡류하천의 대표적인 지질명소로서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 제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청령포의 역사와 자연환경
청령포는 영월읍 청령포로 133에 위치하며,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에는 육육봉이라는 6개의 험준한 산지가 있어 천혜의 유배지로 불린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을 기리는 동상 '천상재회'가 청령포 주차장 인근에 설치되어 있다.
청령포는 감입곡류하천의 대표적인 사례로, 산지나 구릉지를 따라 구불구불 흐르는 하천의 곡선미가 뛰어나다. 과거 하천이 흐르던 자리인 구하도에는 모래와 자갈이 쌓여 형성된 포인트 바 등 다양한 지질·지형 요소가 잘 보존되어 있다.
요선암 돌개구멍과 요선정 탐방
영월군 무릉도원면에 위치한 요선암 돌개구멍은 천연기념물 제543호로 지정된 자연유산이다. 화강암 암반에 형성된 독특한 돌개구멍은 모래와 자갈이 회전하며 암반을 깎아 만든 자연의 신비를 보여준다. 돌개구멍 안에 고인 물이 붉은 색을 띠는 현상은 철 성분이 산화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태백 철광산과 정선 화암동굴 근처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된다.
요선정은 강원 문화재자료로 등록되어 있으며, 조선 숙종, 영조, 정조 세 임금과 관련된 현판이 걸려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 헌병대장이 현판을 매입했으나, 지역 주민 이응호가 이를 다시 인수해 보존하였다. 요선정에서 바라보는 주천강변의 경관은 맑은 물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한반도지형 탐방로와 전망대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에 위치한 한반도지형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서강의 감입곡류하천 작용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다. 탐방로는 데크길과 계단 149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반도지형 주변에는 석회암이 풍부하여 한국 근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무연탄과 텅스텐 채굴은 전력 생산과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포항제철 창립에도 영향을 미쳤다.
청령포 방문 안내와 단종문화제
청령포는 배를 이용해 들어갈 수 있으며,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2,000원, 경로 1,000원이다. 청령포 내에는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흔적과 함께 망향탑, 노산대, 관음송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들이 있다.
영월군은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단종의 넋과 충신들의 충절을 기리는 제58회 단종문화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동안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홍보 및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다양한 공연과 참여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맺음말
영월 청령포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 사진 촬영과 지질 탐험, 역사 체험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봄기운 가득한 이곳에서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