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공간, 태백에서 피어난 이야기

청년창창루트포럼 둘째 날, 공간과 문화예술의 만남
태백시에서 열린 청년창창루트포럼의 둘째 날은 ‘공간과 문화예술’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첫날 지역에서 일을 만들어가는 청년들의 이야기에 이어, 둘째 날에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서 ‘공간’에 주목했습니다.
직접 찾아가는 공간, 다섯 운영자의 생생한 이야기
오전에는 태백875에서 태백 지역 내 다양한 공간을 운영하는 다섯 명의 대표와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이들은 브루:위 크래프트의 정보희 대표, 차호의 정연미 대표, 문곡역 1962의 이지영 대표, 조각들연구소의 이은비 작가, 그리고 고백캔들의 김보연 작가입니다.
각 공간은 오래된 건물을 재생하거나 카페, 작업실, 공방, 문화예술 체험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태백이라는 지역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과 만나고, 일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용기와 지원
경제적 안정성보다 현재의 일을 지속하는 용기에 대해 묻자, 이들은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가족과 주변의 도움을 받았으며, 지역 지원사업과 정책을 적극 활용했다고 답했습니다.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기보다 주변의 도움과 제도적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오래 버티는 힘이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처럼 지역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혼자 버텨야 한다’는 부담 대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계와 구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자신의 일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졌습니다.
오후, 직접 공간을 방문해 듣는 다양한 문화예술 이야기
오후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다섯 공간 중 한 곳을 선택해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각 공간에서는 태백을 찾은 외부 연사들의 다양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 브루:위에서는 오선주 감독의 ‘영상예술 이야기’
- 구문소카페에서는 서국선 연구자의 ‘지역 청년문화예술 이야기’
- 차호에서는 최윤성 대표의 ‘공간 운영 이야기’
- 고백캔들에서는 권오현 작가의 ‘지역 창작자로 살아가기’
이날 프로그램은 오전에 공간 운영자의 이야기를 듣고, 오후에는 실제 공간에 머물며 또 다른 시선의 이야기를 접하는 입체적인 구성으로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역에서 창작자로 살아가는 이야기, 권오현 작가의 강연
특히 고백캔들에서는 정선 출신 권오현 작가가 ‘지역에서 창작자로 살아가기’에 대해 차분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참가자들과 소통했습니다. 작가의 저서 『단어의 위로』는 일상 속 감정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의미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사람과 공간, 그리고 연결의 힘
이틀간의 포럼을 통해 드러난 가장 큰 성과는 거창한 해답보다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연결의 감각이었습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역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방문하지 못한 공간과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기대도 남겼습니다.
이번 포럼은 지역 청년들이 공간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태백의 다양한 공간과 청년들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