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에 번진 전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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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 번진 전환의 빛

소달초에서 열린 제4회 삼척기획전

2026년 10월,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에 자리한 옛 소달초등학교가 예술 전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열린 행사는 제4회 삼척기획전 ‘전환’이다.

1927년 개교한 소달초등학교는 오랜 역사를 이어오다 분교를 거쳐 폐교했다. 학교로서의 역할을 마친 공간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작품과 관람객을 맞이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됐다. 전시장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는 ‘전시장 가는 길’이라는 안내 표지가 설치돼 관람객의 이동을 도왔다.

석탄 산업 이후의 삼척을 바라보다

전시 주제인 ‘전환’은 석탄 산업의 시대를 지나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삼척의 다짐을 담고 있다. 전시 포스터에는 ‘전환’이라는 글자와 함께 삼척의 전경이 표현됐다.

기획전은 지역의 역사와 변화의 궤적을 품은 폐교에서 삼척 주민의 삶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도록 구성됐다. 오랜 세월 학교로 사용됐던 소달초등학교라는 장소와 전시 주제가 맞물리면서, 공간의 변화 자체도 ‘전환’의 의미를 보여줬다.

폐교의 흔적과 현대 예술의 조화

전시장 안에는 오랜 시간을 견딘 폐교의 흔적과 현대적인 감각의 작품이 함께 자리했다. 교실과 학교 건물에 남은 시간의 결 위로 작품이 펼쳐지면서 과거의 공간과 현재의 예술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정해진 해석에 머물지 않고 공간 전체를 거닐며 작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작품의 은은한 결은 삼척이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맞이할 변화를 생각하게 했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놓인 학교 건물과 바람에 움직이는 전시 현수막도 폐교가 전시장으로 바뀐 현장 분위기를 드러냈다.

전자도록으로 더하는 작품 이해

전시 공간 한쪽에는 전자도록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무늬가 마련됐다.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이를 인식하면 작품 설명과 관람 안내를 살펴볼 수 있어 전시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기획전은 멈춘 듯 보였던 폐교에 예술을 더해 새로운 쓰임을 보여줬다. 동시에 삼척이 간직한 과거의 기억과 새로운 시작을 한자리에서 돌아보게 했다. 지역의 변화가 담긴 공간에서 열린 전시라는 점에서 ‘전환’이라는 주제도 한층 분명하게 전달됐다.

전시장 장소 정보

전시명제4회 삼척기획전 ‘전환’
장소옛 소달초등학교
소재지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관람 자료전시장 내 전자도록 정보무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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