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성황림과 마을, 가을 생태명소 탐방

10월 강원도 대표 지질생태명소, 원주 성황림과 성황림마을

강원특별자치도는 2025년 10월의 지질생태명소로 원주시 신림면에 위치한 성황림과 성황림마을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 지역은 중부 온대 지역을 대표하는 온대 활엽수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다양한 수종이 자생하는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성황림은 졸참나무, 층층나무, 피나무, 쪽동백나무 등 24종의 교목과 65종의 아교목을 포함해 약 1,5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1962년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되었고, 2007년 치악산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24년에는 성황림마을과 함께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어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생태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성황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

성황림은 마을 주민들이 매년 두 차례 지내는 ‘성황제’로 유명하다. 올해는 10월 29일에 성황제가 예정되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평소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서만 숲 체험이 가능하며, 성황림 솟대공원에는 치악산 꿩설화를 담은 비석과 솟대가 설치되어 있어 지역의 전통과 자연에 대한 깊은 의미를 전한다.

성황림 캠핑장 인근 숲길은 맑은 계곡물과 아름다운 꽃들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숲 안에서는 오랜 세월 자생해 온 큰 나무들과 특이한 나무 껍질, 열매들을 관찰할 수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성황림 체험마을, 다양한 전통과 자연 체험

성황림체험마을은 성황림솟대공원에서 약 90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트랙터 마차 타기, 나무 공예품 제작, 전통 떡메치기, 농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7~8월에는 청정계곡 물놀이와 블루베리 수확, 9~10월에는 고구마 캐기와 땅콩 수확 체험이 가능하다.

마을 내에는 15인과 20인 기준의 황토방 숙박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매년 음력 4월 7일과 9월 9일에는 성황제가 열려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원주 8경 용소막성당, 고딕양식의 종교문화 명소

성황림 인근에는 원주 8경 중 하나인 용소막성당이 자리한다. 1915년 준공된 고딕양식의 벽돌성당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성당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아치형 창문틀, 성수대 등 고전적인 서양 건축미를 자랑한다.

성당 주변에는 보호수와 아름다운 꽃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 유물관도 함께 운영되어 종교적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선종완 신부는 우리말 성경 번역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로, 그의 헌신과 숭고함이 깊은 감동을 준다.

성황림 방문 안내 및 특별 행사

• 성황림은 연중 단 두 차례, 성황제 기간에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2025년 10월 29일 예정된 성황제에서는 전통 제례와 함께 숲속 작은 음악회, 식물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11월까지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성황림 숲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천연기념물 숲을 직접 탐방할 수 있다.
• 가을철 성황림은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이번 가을, 원주 성황림과 성황림마을에서 자연의 숨결과 전통의 깊이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고요한 숲속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경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