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피어난 예술, 삼척 미술회원 전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 삼척 미술회원 전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손으로 직접 빚어낸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2026년 삼척 생활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손끝의 숨으로 빚은 미술회원 전」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삼척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삼척시와 삼척관광문화재단의 후원 아래 삼척민예총 미술(공예)협회가 주최하였으며, 회원들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솜씨와 예술적 감각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한지, 나무, 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작품들은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수공예가 지닌 따뜻함과 깊이를 전달했습니다.
여러 차례 덧칠과 반복 작업, 재료를 자르고 붙이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들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손의 흔적과 독특한 질감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공예 작품들은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느림’과 ‘쉼’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특히 이미자 작가의 조개를 형상화한 공예품들은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바닷속 생물을 연상시키는 전시 방식은 삼척의 바다와 지역적 특색을 잘 표현했습니다. 조개 모양의 작품들은 열쇠고리나 동전지갑 등 실생활 용품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어 지역 관광상품으로서의 잠재력도 엿보였습니다.
장경화 작가의 유리와 한지를 활용한 작품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단단하고 차가운 유리와 부드럽고 따뜻한 한지가 빛을 머금고 투과시키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공예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로 다른 재료를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아이디어는 작가의 창의성과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을 통해 작가들의 시간과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을 선보이며, 삼척 지역 예술가들의 꾸준한 활동과 지역 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예술 작품을 접하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마련되는 점도 큰 의미를 지녔습니다.
「손끝의 숨으로 빚은 미술회원 전」은 빠르고 화려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천천히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삼척 곳곳에서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일상 속 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삼척의 문화생활이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전시 장소: 삼척문화예술회관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엑스포로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