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가을산 여섯 절경

2026년 10월, 강원특별자치도의 산은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가을 산행지로 변모한다. 높은 산과 깊은 계곡, 바위 능선이 이어지는 지역 특성 덕분에 산마다 서로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속초 설악산의 암봉과 단풍, 정선 민둥산의 억새, 원주 치악산의 계곡 숲처럼 목적지에 따라 산행의 분위기도 뚜렷하게 달라진다.
10월에 찾기 좋은 곳은 속초 설악산, 정선 민둥산, 원주 치악산, 동해 두타산, 홍천 팔봉산, 춘천 삼악산이다. 가벼운 산책으로 보기 어려운 가파른 구간도 포함돼 있으므로 거리와 예상 시간, 난이도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강원도 가을 산행 한눈에 보기
| 산 | 높이 | 거리 | 예상 시간 | 난이도 |
|---|---|---|---|---|
| 속초 설악산 | 대청봉 1,708m | 왕복 약 7.6km | 왕복 약 4시간 | 중급 |
| 정선 민둥산 | 약 1,119m | 왕복 약 6.4km | 왕복 약 3∼4시간 | 초중급 |
| 원주 치악산 | 비로봉 1,288m | 왕복 약 10.8km | 왕복 약 5시간 30분∼6시간 이상 | 상급 |
| 동해 두타산 | 정상 약 1,357m | 순환 약 7∼8km | 약 4∼5시간 | 중상급 |
| 홍천 팔봉산 | 327.4m | 약 2.6km | 약 3∼4시간 | 중상급 |
| 춘천 삼악산 | 용화봉 654m | 왕복 약 6km | 왕복 약 3시간 30분∼4시간 | 중급 |
속초 설악산
설악산은 날카로운 암봉과 깊은 계곡, 붉게 물든 단풍을 한 장면에서 만날 수 있는 강원도의 대표 산이다. 최고봉인 대청봉의 높이는 해발 1,708m다. 고도가 높은 곳부터 단풍이 시작되기 때문에 방문 시기에 따라 산자락과 능선이 서로 다른 빛깔을 보인다.
추천 경로는 소공원에서 출발해 신흥사와 흔들바위를 거쳐 울산바위에 오른 뒤 되돌아오는 코스다. 왕복 거리는 약 7.6km, 예상 시간은 약 4시간이며 난이도는 중급이다.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로 이뤄진 울산바위에 오르면 주변 산세가 넓게 펼쳐진다. 단풍 사이로 드러난 암봉은 설악산 특유의 웅장한 분위기를 만든다.
울산바위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에는 가파른 경사와 많은 계단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풍경만큼 체력 배분과 보행 안전이 중요한 길이다.
- 주요 경로 소공원, 신흥사, 흔들바위, 울산바위, 원점 회귀
- 출발지 정보 설악산 소공원,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1091
- 장소 정보 설악산소공원,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1055
정선 민둥산
정선 민둥산의 가을을 상징하는 풍경은 정상과 능선을 뒤덮는 은빛 억새다. 해발 약 1,119m인 민둥산은 이름처럼 정상 부근에 큰 나무가 드물고 넓은 초지가 펼쳐져 있다. 햇살을 받은 억새가 바람을 따라 움직이면 능선 전체가 은빛 물결처럼 보인다.
정상은 사방으로 시야가 열려 있어 정선의 산줄기와 이어지는 억새 군락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대표 경로는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완경사길을 지나 정상에 오른 뒤 같은 방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왕복 약 6.4km이며 3∼4시간가량 걸리는 초중급 산행이다.
등산로에서는 급경사길과 완경사길을 선택할 수 있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다면 거리가 조금 길더라도 상대적으로 완만한 길을 택하는 방식으로 부담을 조절할 수 있다.
- 주요 경로 증산초등학교, 완경사길, 민둥산 정상, 원점 회귀
- 출발지 정보 증산초등학교,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남면 민둥산로 12
원주 치악산
원주 치악산은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가파른 능선이 어우러진 단풍 산행지다. 최고봉인 비로봉은 해발 1,288m이며 정상에는 세 개의 미륵불탑이 자리해 치악산만의 인상적인 경관을 이룬다.
구룡사에서 세렴폭포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계곡을 따라 붉고 노란 단풍이 번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교적 가볍게 가을 숲을 걷고 싶다면 구룡사와 세렴폭포 구간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대표 경로는 구룡사에서 세렴폭포와 사다리병창을 거쳐 정상에 오른 뒤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왕복 약 10.8km에 5시간 30분에서 6시간 이상이 걸리는 상급 코스다. 특히 사다리병창에는 가파른 계단과 암릉이 이어져 체력 소모가 크다. 정상에서는 원주 시내와 주변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 주요 경로 구룡사, 세렴폭포, 사다리병창, 비로봉, 원점 회귀
- 출발지 정보 구룡사,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구룡사로 500
동해 두타산
해발 약 1,357m인 동해 두타산은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 산이다. 두타산 자락의 무릉계곡에서는 맑은 물줄기와 기암괴석을 따라 단풍이 펼쳐진다. 10월이면 붉고 노란 잎이 계곡의 바위 풍경과 대비를 이룬다.
대표적인 조망 지점은 수직으로 솟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늘어선 베틀바위 전망대다. 가을에는 기암절벽 사이까지 단풍이 번져 두타산만의 입체적인 경관이 형성된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주요 절경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코스의 특징이다.
추천 순환 코스는 무릉계곡 주차장에서 시작해 베틀바위 전망대, 미륵바위, 산성터, 마천루 전망대, 쌍폭포, 삼화사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거리는 약 7∼8km, 소요 시간은 약 4∼5시간이며 난이도는 중상급이다.
- 주요 경로 무릉계곡 주차장, 베틀바위 전망대, 미륵바위, 산성터, 마천루 전망대, 쌍폭포, 삼화사
- 출발지 정보 무릉계곡 관광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삼화로 538
- 주차장 정보 무릉계곡 제1 공영주차장,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삼화동 858-3
홍천 팔봉산
홍천강을 따라 솟은 팔봉산은 이름 그대로 1봉부터 8봉까지 여덟 봉우리가 이어지는 산이다. 높이는 해발 327.4m로 비교적 낮지만, 봉우리를 연이어 오르내리는 암릉 산행이 중심이어서 체감 난이도는 낮지 않다.
짧은 거리 안에 기암괴석과 가파른 바위, 철계단과 로프, 좁은 바위틈이 잇따르는 것이 팔봉산의 특징이다. 가을에는 산자락의 단풍과 굽이치는 홍천강이 함께 시야에 들어와 높이만으로는 짐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기본 경로는 팔봉산 관광지에서 출발해 1봉부터 8봉까지 차례로 넘은 뒤 하산하는 종주 코스다. 약 2.6km에 3∼4시간이 걸리며 난이도는 중상급이다. 체력과 현장 상황에 따라 2봉이나 7봉에서 하산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출발 전에는 탐방로 운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주요 경로 팔봉산 관광지, 1봉, 2봉, 3봉, 4봉, 5봉, 6봉, 7봉, 8봉, 하산
- 기재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1124
- 관광지 정보 팔봉산관광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서면 어유포리 272-13
춘천 삼악산
춘천 삼악산은 해발 654m의 용화봉을 중심으로 청운봉과 등선봉이 이어지는 산이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여러 폭포가 어우러지며 정상에서는 의암호와 춘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등선폭포는 좁고 높은 암벽 사이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삼악산의 대표 경관이다. 주변에는 비룡폭포와 백련폭포도 이어진다. 가을이면 폭포와 계곡을 둘러싼 숲이 단풍으로 물들어 바위 골짜기의 깊은 분위기를 더한다.
추천 경로는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등선폭포와 흥국사를 지나 용화봉에 오른 뒤 원점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왕복 약 6km, 예상 시간은 3시간 30분에서 4시간이며 난이도는 중급이다. 산의 높이는 비교적 낮지만 경사가 가파르게 느껴지는 구간이 있다.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비가 내린 뒤에는 바위와 계단이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주요 경로 등선폭포 매표소, 등선폭포, 흥국사, 용화봉, 원점 회귀
- 출발지 정보 삼악산 등선폭포,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서면 경춘로 1401-25
- 매표소 정보 등선매표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산행 성격에 따른 선택
여섯 산은 같은 강원도의 가을 산행지이지만 핵심 풍경과 코스 성격이 다르다. 설악산은 화강암 봉우리와 단풍, 민둥산은 탁 트인 억새 능선이 중심이다. 치악산은 긴 거리와 가파른 오르막을 감당해야 하는 상급 산행이며, 두타산은 계곡과 기암절벽을 잇는 순환 코스로 주요 절경을 둘러볼 수 있다.
팔봉산은 낮은 고도와 달리 암릉 구간이 많아 신중한 보행이 필요하다. 삼악산에서는 폭포가 이어지는 계곡과 정상의 호수 전망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산의 높이만으로 난이도를 판단하지 말고 거리, 경사, 암릉과 계단 구간을 종합해 목적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단풍과 억새, 계곡과 폭포, 암봉과 호수 전망이 각기 다른 장면을 만드는 곳이 강원도의 가을 산이다. 2026년 10월 산행을 계획한다면 자신의 경험과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가파른 계단과 젖은 바위 등 구간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