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도시, 예술로 전환

Last Updated :
석탄도시, 예술로 전환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에서 석탄산업의 아픔과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예술로 풀어낸 제4회 삼척기획전이 열린다. 전시는 2026년 10월 3일부터 10월 30일까지 도계초교 소달분교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은 석탄 시대의 기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치유와 상생을 거쳐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을 여러 장르의 작품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폐광 이후의 도계를 단순히 과거의 산업도시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지역의 다음 모습을 모색한다는 취지가 전시 전반에 담겼다.

한국 중국 일본 작가 140명 참여

제4회 삼척기획전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작가 140명이 참여해 약 15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출품 분야도 폭넓다. 회화와 조각을 비롯해 판화, 사진, 칠예, 도예, 서예, 전각, 디자인, 캘리그라피, 칠보, 미디어아트, 민화 등 다양한 장르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각 작품은 서로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을 사용하지만, 석탄산업을 품고 살아온 지역의 시간과 앞으로 맞이할 변화를 예술의 언어로 다룬다는 공통된 흐름을 형성한다. 교실과 학교 공간을 활용한 전시장에서는 여러 분야의 작품이 이어지며, 관람객은 도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차례로 마주하게 된다.

올해 전시 명칭은 기존의 도계전에서 삼척기획전으로 변경됐다. 도계에 집중됐던 전시의 범위를 삼척 지역 전체로 넓혀 지역을 아우르는 행사로 진행하기 위한 변화다. 지난 세 차례 전시를 통해 쌓은 기반을 이어가면서도 행사 의미와 지역적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폐광지역 대신 전환 지역

이번 전시의 배경에는 도계가 마주한 석탄산업의 큰 변화가 자리한다. 2025년 6월 삼척시 도계를 마지막으로 국가가 운영하던 석탄산업이 문을 닫았다. 같은 해 9월 18일 열린 정명식에서는 이 지역을 폐광지역이 아니라 석탄산업 전환 지역으로 부르자는 공식 용어가 채택됐다.

전환 지역이라는 표현은 산업의 종료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도계의 상황을 담는다. 제4회 삼척기획전 역시 석탄산업의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예술을 매개로 치유와 상생의 가능성을 살피는 흐름 위에서 마련됐다.

전시 기획자인 이종헌 작가는 지난 3년 동안 이어온 도계전의 노력이 석탄 시대의 아픔을 품고 치유와 상생을 거쳐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이어진 지역 예술 활동을 계승하고, 삼척과 도계의 변화 과정을 작품으로 드러내는 무대가 된다.

석탄산업의 기억과 다음 단계

민영탄광인 경동탄광은 2027년 문을 닫을 예정이다. 경동탄광이 폐광하면 대한민국에서 120년 동안 이어진 석탄산업의 역사도 막을 내리게 된다. 전시는 이처럼 중요한 전환점을 앞둔 지역에서 석탄산업의 흔적을 돌아보고, 산업 이후의 지역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지 예술을 통해 질문한다.

향후에는 이번 전시 참여 작가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한 뒤 도계에 국제창작 레지던시를 조성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작가들이 머물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예술을 통해 지역에 활기를 더하는 한편 지역문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제4회 삼척기획전은 석탄산업의 종착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계를 예술과 문화가 이어지는 전환의 공간으로 바라본다. 약 150점의 작품은 산업의 기억과 주민들이 품어온 시간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펼쳐 보이며, 지역이 맞이할 새로운 미래를 함께 생각하게 한다.

전시 일정과 장소

전시명제4회 삼척기획전
기간2026년 10월 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장소도계초교 소달분교장
소재지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소달길 54-30
참여 규모한국 중국 일본 작가 140명, 작품 약 150점

도계초교 소달분교장은 삼척시청을 기준으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다. 차량 방문객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소달길 54-30을 목적지로 찾을 수 있다. 소달분교장 운동장에는 여러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옛 학교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작품은 도계가 지나온 산업의 시간을 차분히 환기한다. 교정과 전시 공간에는 회화부터 미디어아트까지 서로 다른 형식의 작품이 놓이고, 석탄산업의 기억과 예술이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전시 풍경이 이어진다.

석탄도시, 예술로 전환
석탄도시, 예술로 전환
석탄도시, 예술로 전환 | 강원진 : https://gwzine.com/7919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강원진 © gw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