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품은 국화꽃길

삼척해변에 펼쳐진 가을 꽃밭
시원하게 트인 동해와 형형색색의 국화가 삼척해변에서 한 풍경으로 만났다. 제11회 삼척 국화전시회는 푸른 바다와 가을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해변 백사장을 대규모 꽃밭이자 야외 전시장으로 꾸민 행사다.
모래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여러 색깔의 국화로 장식한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다채로운 품종의 국화 화분은 한데 모여 커다란 화분처럼 보이고, 탐스럽게 핀 꽃송이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전한다. 탁 트인 해변과 은은한 국화 향기, 상쾌한 바닷바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삼척의 역사와 문화를 꽃으로 표현
전시의 중심에는 삼척의 역사와 문화재를 국화 작품으로 재해석한 조형물들이 자리한다. 삼척시 글자 모양으로 만든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국화 장식이 백사장 곳곳에 설치됐다. 각 조형물은 지역의 특징을 꽃이라는 친숙한 소재로 보여주며, 해변 전체를 하나의 정성 어린 작품 전시장으로 바꿔 놓았다.
노란색과 분홍색을 비롯한 화사한 국화는 동해의 짙푸른 빛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바다를 향해 놓인 꽃길과 조형물 주변에서는 국화와 수평선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파도 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은 꽃길을 천천히 걸으며 전시물을 살피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해변 전시
삼척해변 국화전시회는 작품을 빠르게 지나치기보다 조형물의 모양과 꽃의 색을 하나씩 살펴보며 걷기에 어울린다. 모래사장에 이어진 국화 작품마다 서로 다른 볼거리가 있어 산책하는 동안 전시를 감상하는 재미가 이어진다.
바다 산책과 국화 관람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전시의 뚜렷한 특징이다. 아이들은 친근한 꽃과 조형물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고, 어른들은 파도 소리를 들으며 가을 해변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꽃밭 사이로 가족들이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삼척해변에는 차분하면서도 밝은 가을 분위기가 형성된다.
체험 부스와 농특산물 장터 운영
전시장에서는 국화 작품 관람과 더불어 체험 부스와 농특산물 장터도 소규모로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해변을 따라 꽃길을 걸은 뒤 부스와 장터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국화 조형물, 바다 풍경, 체험 공간이 한곳에 모여 있어 가족 나들이 동선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전시는 2026년 11월 22일까지 삼척해변에서 진행된다. 전시 장소인 삼척해수욕장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갈천동에 있다. 가을빛 국화와 동해의 파란 물결이 만나는 삼척해변은 계절의 변화와 지역의 특색을 동시에 보여주는 야외 전시장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