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곁 원평바다 산책

송림을 지나 만나는 원평해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매원리에 자리한 원평해수욕장은 바다와 소나무 숲, 해안 철길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해변이다. 원평해변이라는 이름으로도 안내되며, 삼척 시내 해변보다 남쪽에 있어 궁촌과 용화를 잇는 해안 일정에 포함하기 좋다.
해변의 첫인상은 바다 가까이 이어진 송림에서 시작된다. 숲 안에서는 굵은 소나무 줄기 사이로 바다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백사장으로 나오면 앞바다와 양쪽 해안선이 넓게 펼쳐진다. 높은 전망 시설에 오르지 않아도 수평선까지 시야가 이어지는 구조다.
2026년 기준 원평해수욕장은 삼척시의 미개장 해수욕장이다. 바다를 구경하기 위한 도보 통행은 가능하지만 차량 통행과 입수를 목적으로 한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입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법적 책임은 입수자 본인에게 있으므로 현장 통제와 안전 안내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
철길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
해변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자갈 위로 두 줄의 철로가 길게 놓여 있다. 철길 가까이 소나무 숲과 마을 건물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백사장과 바다가 펼쳐진다. 바닷가 바로 옆을 지나는 철길은 원평을 다른 해변과 구별하는 중요한 풍경이다.
이 선로는 궁촌정거장과 용화정거장을 연결하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운행 구간이다. 전체 노선은 5.4km이며 해안선을 따라 복선으로 조성돼 있다. 원평에서 만나는 철길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인근 관광지를 실제로 연결하는 시설이다.
산책할 때에는 선로와 분리된 보행 공간과 건널목을 이용해야 한다. 철로가 곧게 이어져 있더라도 보행로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백사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철길과 송림, 마을의 방향을 확인해 두면 돌아오는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고래에서 시작하는 산책
원평해수욕장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시설은 대형 고래 조형물이다. 검은 몸통에 흰 무늬를 두르고 머리를 비스듬히 들어 올린 모습이며, 배 부분에는 길게 이어지는 홈이 표현돼 있다. 몸체 아래에는 바위 형태의 받침이 놓였다.
조형물 아래 표지에는 원평해변의 영문 명칭이 크게 표시돼 있다. 나무판 모양의 바탕에 흰색과 푸른색 글자를 배치하고 하트, 별, 산호 형태의 장식을 더했다. 방문객이 현재 위치를 바로 알아볼 수 있는 대표 표식이다.
고래 뒤편으로는 백사장과 바다가 곧바로 이어진다. 옆에는 낮고 둥근 돌 형태의 시설이 있으며, 주변에는 풀과 모래가 섞인 자연스러운 경계가 남아 있다. 포장된 광장과 달리 송림에서 모래밭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처음 방문한다면 고래 조형물을 산책의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다.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본 뒤 송림을 따라 걷거나 백사장 쪽으로 이동 거리를 늘리면 된다. 산책을 마친 뒤에도 쉽게 찾을 수 있어 출발 지점을 가늠하기 편하다.
솔향과 파도 사이 걷기
송림 안쪽에는 갈색 솔잎과 흙이 쌓여 있고, 굵은 줄기 사이로 작은 길이 이어진다. 해안과 나란히 형성된 숲은 짧은 화단 정도가 아니라 바닷가 진입 과정에서 계속 만나는 공간이다. 줄기 사이의 간격으로 바다가 보여 숲속에서도 해변이 가깝게 느껴진다.
소나무 아래에서는 나무줄기와 여러 방향으로 뻗은 가지가 시야를 채운다. 바다 쪽으로 이동하면 잔디와 모래가 섞인 구간을 지나 백사장에 닿는다. 담장으로 숲과 해변을 나누지 않아 가까운 거리에서 두 풍경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다만 소나무와 바다가 맞닿은 풍경을 캠핑 장소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원평해수욕장 솔밭은 캠코가 별도로 관리하며, 솔밭 안에서 야영하거나 취사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방문객은 관리 방침과 현장 안내를 지켜야 한다. 원평해수욕장 관련 공개 문의 번호는 570-4806이다.
백사장에서 읽는 해안선
백사장 한쪽에는 바다 방향으로 뻗은 통로와 금속 난간이 보인다. 주변 모래밭과 선이 뚜렷하게 구분돼 해변의 방향을 파악하기 쉽다. 난간 끝 너머에는 바다 위 표지와 낮은 해안 시설물이 보이고, 양옆으로 모래사장이 넓게 이어진다.
통로 주변과 물가의 바닥 상태는 서로 다르다. 모래로 덮인 구간이 있는가 하면 해안 가까이에는 모래 높이가 달라지는 곳도 있다. 포장된 길만 걷는 코스가 아니므로 모래밭에서도 움직이기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 편이 알맞다.
백사장은 바닷물을 따라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 한쪽에는 긴 송림이 놓이고, 먼 곳에는 낮은 산과 해안 마을이 보인다. 정면에서는 바다와 수평선이 중심을 이루지만 양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원평이 자리한 해안의 전체 형태가 더욱 선명해진다.
바다 앞을 가리는 큰 건물이 거의 없어 가까운 물가부터 먼 수평선까지 시야가 이어진다. 백사장 중앙에서는 탁 트인 바다가 강조되고, 가장자리에서는 소나무 숲과 해안선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산책 위치에 따라 같은 해변이 서로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셈이다.
물가 가까이에는 모래밭과 돌이 놓인 구간이 함께 나타난다. 둥글거나 각진 바위가 가장자리에 모여 있고 그 옆으로 백사장이 계속된다. 파도가 닿는 모래 끝에는 낮은 턱이 생긴 자리도 있어, 넓은 백사장이 보이더라도 물가까지 모두 평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바다 가까이 다가갈 때에는 모래 높이와 파도가 닿는 범위를 먼저 살펴야 한다. 특히 미개장 해수욕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산책 가능한 구역 안에서만 움직이고, 입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관리와 보전이 이어지는 해변
원평 해안에는 모래 유실을 줄이기 위한 관리의 역사도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 원평을 연안침식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포함해 안내했다. 연안침식은 바닷가의 지표나 모래가 파도 등의 영향으로 깎이거나 사라지는 현상을 뜻한다.
이 같은 배경을 알고 백사장과 뒤편 송림을 함께 바라보면 해안 관리의 필요성을 이해하기 쉽다. 해안선의 변화는 모래밭뿐 아니라 나무가 자리한 공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원평의 바다는 산책하며 감상하는 경관인 동시에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관리해 온 생활 주변의 자연환경이다.
궁촌과 용화를 잇는 일정
원평은 궁촌해변과 이웃하며, 삼척해양레일바이크 궁촌정거장도 같은 지역에 있다. 해변 산책과 레일바이크를 묶어 일정을 구성할 수 있지만 해수욕장과 정거장은 서로 다른 목적지다. 차량으로 움직일 때에는 예약한 출발역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일반 요금은 한 대를 기준으로 2인승 2만5천 원, 4인승 3만5천 원으로 안내돼 있다. 운행 시각은 오전 9시와 10시 30분, 오후 1시와 2시 30분, 오후 4시다.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은 휴무이며 시설 운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예약할 때에는 원하는 회차뿐 아니라 출발역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궁촌정거장은 삼척시 근덕면 공양왕길 2, 용화정거장은 삼척시 근덕면 용화해변길 23에 있다. 두 정거장 모두 출발점으로 운영되므로 예약 내용에 표시된 역을 기준으로 이동해야 한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탑승 시간은 평균 약 1시간이며, 도착지에서 출발역으로 돌아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운영기관은 탑승과 복귀에 약 1시간 10분에서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안내한다. 관련 공개 문의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033-576-0656~8로 할 수 있다.
방문 전에 확인할 사항
차량으로 찾을 때에는 목적지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매원리의 원평해수욕장 또는 원평해변인지 확인해야 한다. 다른 지역에도 같은 이름의 해변이 있을 수 있어 지역명인 삼척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혼동을 줄이는 방법이다.
주차는 해변 진입부의 현장 안내에 따라야 한다. 송림과 철길, 마을 공간이 가까이 붙어 있으므로 비어 보이는 땅이 모두 주차 구역인 것은 아니다. 주차 요금과 계절별 운영 방식 역시 방문 시점의 현장 안내를 기준으로 살펴야 한다.
- 입수와 차량 진입은 금지 사항을 따른다.
- 철로에서는 보행 공간과 지정 건널목을 이용한다.
- 솔밭 안에서는 야영과 취사를 하지 않는다.
- 모래 높이와 파도 범위를 확인하며 걷는다.
- 레일바이크 이용 시 출발역과 회차를 구분한다.
원평에서 머무는 방법
짧게 둘러본다면 송림을 지나 고래 조형물을 확인하고 백사장 가장자리까지 걷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조금 더 머문다면 소나무 아래의 그늘진 길과 햇빛이 드는 모래밭을 나누어 걸을 수 있다. 두 구간은 바닥 상태와 햇빛을 받는 정도가 달라 날씨와 걷고 싶은 거리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원평 산책은 반드시 한여름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미개장 상태에서 허용된 도보 통행 범위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일정이라면 고래 조형물과 송림, 해안 철길이 중심이 된다. 계절 시설 이용보다 자연경관 관찰에 초점을 맞춘 장소다.
근덕면 해안을 따라 이동할 때 원평은 궁촌과 용화 사이에서 바다를 가까이 볼 수 있는 정차 지점이다. 여러 해변을 서둘러 통과하기보다 숲과 백사장이 맞닿은 모습을 살펴볼 시간을 두는 편이 원평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삼척 원평해수욕장은 고래 조형물 하나만 보고 돌아서기에는 송림과 철길, 백사장이 촘촘하게 이어진 해변이다. 바다를 바라본 뒤 다시 소나무 아래로 들어서면 원평 산책의 흐름이 차분하게 마무리된다. 다만 미개장 해수욕장인 만큼 현장 통제와 안전 수칙을 지키며 도보 산책 중심으로 둘러봐야 한다.
장소 정보
| 장소 | 원평해수욕장 원평해변 |
|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매원리 |
| 운영 상태 | 2026년 기준 미개장 해수욕장 |
| 이용 범위 | 바다 구경을 위한 도보 통행 가능, 차량 통행과 입수 목적 출입 불가 |
| 주요 경관 | 고래 조형물, 송림, 백사장, 해안 철길 |
| 금지 사항 | 솔밭 내 야영 및 취사 |
| 해수욕장 문의 | 원평해수욕장 570-4806 |
| 연계 시설 문의 | 삼척해양레일바이크 033-576-0656~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