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이긴 삼척 배움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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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이긴 삼척 배움열기

가을비가 내린 2026년 10월의 주말, 삼척문화예술회관과 삼척시청소년수련관 일원은 배움과 책을 만나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활기를 띠었다. 우산을 쓴 가족과 어린이들이 행사장을 찾았고, 평생학습 수강생과 동아리들은 그동안 익힌 실력을 무대와 전시를 통해 선보였다.

제17회 삼척평생학습박람회와 제7회 책축제는 2026년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체험과 공연, 전시,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행사장 곳곳에 웃음과 박수가 퍼졌다.

다시 열린 평생학습도시의 장

이번 행사의 주제는 ‘다시 평생학습도시 삼척의 시대’였다. 시민들이 평생학습의 성과를 공유하는 박람회와 책을 매개로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책축제가 함께 열려 배움의 범위를 넓혔다.

삼척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 평생학습박람회에는 32개 기관과 단체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습자들이 완성한 작품 301점이 전시됐으며, 35개 평생학습 공연도 펼쳐졌다. 관람과 체험, 발표가 한자리에서 이어져 시민들이 지역 평생교육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행사제17회 삼척평생학습박람회 및 제7회 책축제
기간2026년 10월 24일 토요일부터 10월 25일 일요일까지
장소삼척문화예술회관과 삼척시청소년수련관 일원
주제다시 평생학습도시 삼척의 시대
박람회 참여32개 기관과 단체
전시 작품301점
평생학습 공연35개

손으로 익히는 생활 속 배움

박람회 체험부스에서는 시민이 단순한 관람객에 머물지 않고 직접 만들고 배우며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전통 종지윷 만들기와 가죽 소품 제작, 추억의 문방구 등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각 부스에서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익숙하지 않은 재료와 도구를 다뤘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하나의 활동에 집중했고, 완성된 결과물을 확인하는 순간에는 만족스러운 표정이 이어졌다. 이러한 모습은 나이나 경험과 관계없이 누구나 새로운 배움을 시작할 수 있다는 평생학습의 의미를 보여줬다.

전통문화와 먹거리 체험도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준비된 재료를 활용해 직접 만드는 과정을 거치며 전통의 맛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배우는 과정과 생활 속 즐거움이 맞닿으면서 평생학습이 교실 밖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안전교육으로 넓어진 학습

행사장 한편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과 체험이 운영됐다. 삼척시소방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소방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다양한 기관의 홍보·체험부스도 실생활과 연결된 정보를 제공하며 박람회의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와 취미뿐 아니라 안전과 생활 정보까지 평생학습의 영역으로 제시했다. 시민들은 체험을 통해 필요한 내용을 익혔고, 기관과 단체는 각자의 교육 성과와 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학습자들의 노력이 오른 무대

체험부스가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는 공간이었다면 무대는 오랜 연습의 결실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평생학습 수강생과 동아리들은 음악과 공연을 통해 준비해 온 실력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무대가 끝날 때마다 박수와 응원으로 화답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여러 공연이 이어졌으며, 흥겨운 음악은 행사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자현악 그룹 디오네의 공연과 벌룬퍼포머 광대엽의 벌룬쇼를 비롯한 문화공연, 현장 이벤트도 축제의 볼거리를 더했다.

무대는 학습 결과를 평가하는 자리를 넘어 시민이 서로의 노력을 확인하고 격려하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출연자들은 배움으로 쌓은 기량을 펼쳤고, 객석에서는 세대가 어우러져 공연을 지켜봤다.

책 속 동물원을 만난 가족들

삼척시청소년수련관에서는 제7회 삼척 책축제가 열렸다. 주제는 ‘생기로 가득한 책 속 동물원’이었다. 어린이와 가족이 책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친근하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도록 체험과 전시, 공연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비가 이어진 야외 행사장에도 알록달록한 우산을 든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체험부스와 책을 활용한 전시,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운영됐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책을 살펴보는 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접했고, 만들기 체험에서는 자신만의 작품을 꾸몄다. 손으로 재료를 만지며 작업하는 어린이들의 표정에는 집중력과 호기심이 나타났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체험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이어졌다.

책축제는 읽기에 머물지 않고 만들기와 대화, 공연으로 독서 경험을 확장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참여형 프로그램은 책을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로 연결했다.

생물과 언어 곤충을 다룬 공연

책축제 공연은 어린이가 주제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구성됐다. 정브르의 생물 탐험 콘서트가 열렸고, 어린이 참여형 뮤지컬 ‘나쁜 말 먹는 괴물’도 무대에 올랐다. 인형극 ‘앗! 곤충나라 거미 퇴치 대작전’ 역시 관람객들을 만났다.

생물과 언어, 곤충을 소재로 한 공연들은 어린이들이 이야기와 지식을 함께 접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어린이들이 직접 반응하고 참여하는 장면도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

비 속에서도 이어진 시민의 열기

이틀 동안 비가 내렸지만 행사의 흐름은 멈추지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학습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고, 학습자에게는 꾸준히 준비한 결과를 시민 앞에서 선보이는 무대가 됐다. 가족 방문객에게는 책과 공연, 체험을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됐다.

2007년부터 이어진 삼척평생학습박람회는 시민들이 배움의 가치를 공유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평생학습 행사로 자리 잡아 왔다. 2026년 행사도 기관과 단체, 학습자와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나누는 장으로 진행됐다.

평생학습박람회와 책축제는 배움이 특정한 시기나 장소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보여줬다. 만들기와 안전교육, 작품 전시와 공연, 독서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행사장은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경험을 나눌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삼척의 모습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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