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대학로 모을의 재발견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대학로에는 지역의 문화예술과 창작 활동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놀이터 모을이 자리하고 있다. 삼척 구도심의 도시재생 공간으로 활용되는 이곳에서는 지역 창작자의 상품과 공예 체험 프로그램, 지역의 장소와 주민 이야기를 담은 전시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문화예술놀이터 모을은 과거 금성양화점과 금성장으로 사용됐던 건물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곳이다. 기존 건물에 쌓인 시간의 흔적과 오늘의 창작 활동이 한 공간에서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품을 둘러보는 상점부터 직접 작품을 만드는 창작놀이터, 지역 기록과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까지 층별로 구성돼 있다.
지역 창작품이 모인 모을상점
모을상점에서는 삼척 지역 창작자들이 만든 개성 있는 소품을 살펴볼 수 있다. 대량으로 생산된 기성품과는 다른 디자인과 표현 방식이 눈길을 끈다. 삼척의 바다와 지역 명소를 소재로 제작한 상품도 있어 지역의 특징이 담긴 기념품을 고르는 재미를 더한다.
각 상품에는 창작자가 바라본 삼척의 풍경과 소재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담겨 있다. 같은 지역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더라도 색상과 형태, 쓰임새가 다양해 상품을 차례로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여러 창작자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의 모습이 생활 소품과 기념품으로 다시 표현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모을상점의 성격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골목을 따라 만나는 전시체험관
모을상점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문화예술놀이터 모을 전시체험관으로 이어진다. 전시관으로 향하는 골목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문화공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골목과 상점, 전시체험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구도심 공간을 둘러보는 흐름을 만든다.
화려하게 넓은 공간을 앞세우기보다 기존 골목과 건물을 활용한 구성이 돋보인다. 방문객들은 골목을 지나 전시체험관으로 이동하면서 삼척 대학로의 공간적 특징과 문화예술놀이터 모을의 구성을 순서대로 접하게 된다.
직접 만드는 1층 창작놀이터
1층 창작놀이터에서는 여러 종류의 체험 프로그램과 원데이 클래스가 운영된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비치코밍 아트와 모루인형, 친환경 세제 만들기 등이 있다. 유리공예와 패브릭 전사, 친환경 레진 아트처럼 1시간 30분 이상 진행되는 체험도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마다 사용하는 재료와 완성하는 작품, 필요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관심 분야에 맞춰 체험을 살펴볼 수 있다. 짧게 참여할 수 있는 과정부터 한 작품을 만드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과정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재료를 직접 다루고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창작놀이터는 완성된 작품을 관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하도록 구성된 공간이다. 지역의 문화예술을 일상 가까이에서 경험한다는 문화예술놀이터 모을의 성격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료로 관람하는 2층 전시 공간
2층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입구에는 정수기와 테이블을 갖춘 휴게 공간도 있어 전시를 보기 전후에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두 개의 전시실에서는 서로 다른 주제의 전시가 진행되며, 전시실을 연결하는 복도에도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배치돼 있다.
전시실마다 다루는 주제는 다르지만, 지역과 사람, 세대와 예술의 관계를 작품과 기록으로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관람객은 주민들이 남긴 동네 이야기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세대의 작가들이 만든 작품을 살펴보고, 마지막에는 직접 표현을 남기는 참여형 공간까지 차례로 경험할 수 있다.
같은 지도 다른 이야기
전시실 1에서는 성내동과 정라동의 이야기를 담은 도시재생 마을 기록 전시 《같은 지도 다른 이야기》가 열린다. 이 전시는 삼척시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역량강화교육인 ‘모두의 기록’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동네를 걸으며 코스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기억과 이야기를 지도에 담은 결과물이다.
전시에는 성내동과 정라동을 중심으로 네 팀이 각자의 시선으로 구성한 코스가 소개돼 있다. 같은 지역을 걸었더라도 팀마다 눈여겨본 장소와 기억,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동네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록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각 코스의 사진과 이야기가 함께 놓여 있다. 관람객은 지도를 따라 장소의 위치와 이동 흐름을 살펴본 뒤 사진에 담긴 풍경과 주민들의 기록을 읽을 수 있다. 평소 익숙하게 지나쳤던 동네 풍경도 누가 어떤 경험을 바탕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 전시를 통해 드러난다.
주민이 직접 걸으며 찾아낸 지역의 기억이 지도와 사진, 이야기로 연결된 기록 전시다. 성내동과 정라동의 장소를 단순한 지명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을 살아온 사람들이 발견한 장면과 기억을 코스별로 보여준다. 《같은 지도 다른 이야기》는 2026년 10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녹이다 쓰다 잇다
전시실 2에서는 《녹이다, 쓰다, 잇다》 전시가 열린다. ‘세대를 잇는 세 작가 이야기’라는 부제에 맞춰 서로 다른 세대의 세 작가가 각자의 경험과 시선을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다.
세대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은 다르지만, 전시장에 놓인 작품들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연결고리로 제시된다. 관람객은 세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창작한 작품을 살펴보며 세대별 차이와 그 사이의 연결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작품에 사용된 재료와 표현 방식도 주요 관람 요소다. 작가마다 선택한 재료와 작품을 구성하는 방식이 다르고, 그 안에는 각자가 지나온 경험과 시선이 담겨 있다. 작품을 차례로 살펴보면 서로 다른 세대가 예술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세 작가의 개별적인 표현은 하나의 전시 안에서 세대를 잇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녹이다, 쓰다, 잇다》는 2026년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방문객과 함께 완성하는 삼척을 잇다
두 전시실을 연결하는 복도에서는 체험형 전시 《삼척을 잇다》가 진행된다. 알록달록한 동그라미 위에 그날의 기분을 표정이나 그림, 낙서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참여 공간이다.
방문객이 남긴 작은 표정과 그림, 낙서는 공간 안에 하나씩 쌓인다. 각각의 표현은 독립된 기록이면서도 다른 방문객의 흔적과 함께 놓여 오늘의 삼척을 구성한다. 완성된 전시품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람객이 직접 표현을 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복도는 단순히 두 전시실 사이를 오가는 통로에 머물지 않는다. 주민의 지역 기록을 다룬 전시와 세 작가의 세대 이야기를 연결하는 위치에서 방문객의 현재 감정까지 담아낸다. 전시를 본 사람이 자신의 기분을 남기고, 그 결과물이 다른 사람의 표현과 이어지면서 참여형 전시의 모습이 계속 달라진다.
문화예술과 도시재생이 만나는 곳
문화예술놀이터 모을에서는 지역 창작자의 상품을 구경하고, 공예 체험에 참여하며, 삼척의 장소와 주민들의 기억을 담은 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상점과 창작놀이터, 전시실과 복도가 각각 다른 기능을 맡으면서도 지역과 사람의 이야기를 문화예술로 연결한다.
과거 금성양화점과 금성장으로 쓰였던 건물이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쓰임을 얻었다는 점도 이 공간을 이해하는 중요한 배경이다. 기존 건물을 바탕으로 지역 창작자의 활동과 주민 기록, 작가들의 작품, 방문객의 참여가 더해지며 삼척 구도심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상품 관람과 공예 체험, 도시재생 기록 전시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문화예술놀이터 모을의 핵심이다. 삼척의 장소와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살펴보고, 문화예술을 일상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놀이터 모을 위치
| 공간명 | 문화예술놀이터 모을 |
|---|---|
| 소재지 |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대학로 13 |
| 주요 공간 | 모을상점, 1층 창작놀이터, 2층 전시 공간, 휴게 공간 |
| 전시실 1 | 《같은 지도 다른 이야기》, 2026년 10월 30일까지 |
| 전시실 2 | 《녹이다, 쓰다, 잇다》, 2026년 11월 30일까지 |
| 복도 전시 | 체험형 전시 《삼척을 잇다》 |
| 관람 안내 | 2층 전시 공간 무료 관람 |
